포항제철은 31일 하루 1백50t 규모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용선제조 설비인 파이넥스 플랜트의 시험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포철이 실용화를 추진하는 파이넥스 공법은 용융환원공법인 코렉스
공법을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지름 8mm 이하의 분광석을 사용함으로써 쇳물
제조원가를 19% 낮출 수 있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특히 파이넥스 공법은 코렉스 공법과 마찬가지로 소결 및 코크스 공정을
줄여 분진이나 유해가스 등 공해 발생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게 특징
이다.

포철은 올 연말까지 파이넥스 시험 설비를 통한 시험 조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상업화를 위한 경제성 평가작업과 함께 상업화 설비의 기본설계
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철 관계자는 "오는 2010년 포항제철소 제 1,2 용광로를 파이넥스 설비
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용융환원 제철법은 용광로 공법과 달리 원료와 연료의 사전처리과정을
생략한 것으로 가격이 싼 일반탄을 사용할 수 있어 선진 철강국가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포철은 80년대말부터 용융환원제철법 개발 연구에 착수했으며 빠르면
2001년부터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