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이 뮤추얼펀드 판매시장에 진출한다.

31일 김종환 대한투자신탁 사장은 "리젠트퍼시픽그룹이 대한투신에 4천억원
을 출자키로 함에 따라 리젠트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를 대한투신에서 위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조만간 리젠트가 대한투신의 최대주주가 되는 만큼 계열사인
리젠트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를 대신 팔아주기로 대유리젠트증권과 합의했다
고 설명했다.

리젠트자산운용은 대유리젠트증권이 1백%출자해 만든 회사다.

대한투신은 현재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상태이기 때문에 뮤추얼펀드를 모집해
운용할수는 없지만 뮤추얼펀드의 판매는 가능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역시 "대한투신이 뮤추얼펀드를 위탁판매하는 것은 법적
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은 뮤추얼펀드 판매에 따른 위탁판매 수수료를 받게된다.

리젠트자산운용은 9월1일부터 14일까지 LG증권과 대유리젠트증권을 통해
판매하는 "리젠트뮤추얼 원"의 모집이 끝나는대로 대한투신을 통해 추가로
뮤추얼펀드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리젠트자산운용의 자산규모는 급격히 늘어나 리젠트그룹이 국내
뮤추얼펀드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신업계는 대한투신이 전국적인 점포망과 국내 최고수준의 영업력을 가진
만큼 뮤추얼펀드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뮤추얼펀드 판매는 그동안 뮤뮤삼성증권 LG증권 대우증권등 재벌계열
증권사들이 계열 투신운용사및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