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사자"주문이 크게 줄어 시장은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코스닥지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전날보다
0.93포인트 하락한 200.96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싯가비중이 큰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이보다 훨씬 낮았다.

내린 종목은 2백10개로 오른 종목 1백9개보다 2배 정도 많았다.

거래대금도 1천7백억원으로 이달들어 가장 적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이 내렸다.

거래소시장의 약세로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밀렸다.

하나로통신 서울방송 평화은행 쌍용건설등이 모두 조정을 받았다.

담배인삼공사의 지분을 대거 보유한 기업은행(싯가총액 1위)은 신용등급
최우수 판정등의 호재가 겹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의 큰 폭 하락을
저지하는데 기여했다.

대부분의 벤처종목들은 내림세를 보였다.

벤처지수는 5.12포인트 내려 235선을 겨우 유지했다.

지난 상반기중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정보통신 반도체 디지털TV 관련주 역시
무력감을 나타냈다.

아펙스 한국통신 필코전자 메디다스 원익 에이스테크 터보테크등 업종
대표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해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특히 인터넷 관련주들의 타격은 컸다.

골드뱅크 한국디지탈라인 한글과컴퓨터 디지틀조선등 기존 종목은 물론 신규
등록된 인성정보 인터파크 디지탈임팩트등도 쏟아지는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장중 내내 약세였다.

하지만 중부리스 주은리스 등 일부 리스주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초강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태진미디어 황금에스티 신세계건설등은 너무 내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규 등록종목인 삼성투신증권은 13일 연속 상한가를 내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은 이날 12억9천만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개발투자 기술투자 소예 하나로통신 새롬기술을 순매수 했으며 가산전자
휴맥스 서울시스템 필코전자등은 순매도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