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시된 동티모르 주민투표의 투표율이 1백%에 육박했다고 유엔
(국제연합)이 발표했다.

카리나 페렐리 유엔선거자문위원장은 31일 이번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98.6%인 43만2천2백87명이 참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이 말해주는 것은 어떤 위협도 자기의사를
밝히려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해 독립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분리 독립할 것이냐 자치를 택할 것이냐를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개표결과는 오는 6일 유엔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개표결과 독립하자는 쪽이 많아도 오는 10월 열릴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야만 실제로 독립할 수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