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급 구두의 대명사인 발리구두의 주인이 스위스기업에서 미국기업
으로 바뀐다.

미국의 텍사스 패시픽그룹은 스위스의 욀리콘 뷜레그룹으로부터 제화업체
발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약 2억달러로 알려졌다.

텍사스그룹은 죽어가는 브랜드를 되살리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텍사스그룹측은 발리 인수계약을 체결한후 발리 브랜드의 세계화를 강화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발리의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리구두는 유명인사들이 즐겨찾는 최고급 구두로 보통 한 켤레값이
2백~3백달러에 이른다.

지난 1851년 설립된 발리는 고가 구두및 각종 패션 액세서리 소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세계에 4백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90년대들어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욀리콘 그룹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작년에 발리의 증시상장을 추진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이후 지난 수개월간 발리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 이정훈 기자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