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가구이상 대형단지 재건축아파트를 잡아라"

재건축아파트는 5개 저밀도지구를 제외하면 단지규모가 작다.

따라서 일반분양분이 적고 투자가치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단지규모가 1천가구를 넘는 대규모
재건축아파트들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입지여건은 저밀도지구보다 떨어지지만 일반분양물량이 많고 사업추진이
빠른게 장점이다.

서울.수도권에서 시공사선정까지 끝낸 1천가구 이상 대규모 재건축단지는
모두 7곳.

이들 지역에는 2001년까지 기존 노후주택 8천5백99가구가 헐리고 1만3천9백7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조합원 몫을 빼면 5천3백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8백16가구의 당산동 강남맨션아파트는 오는 2004년 2월까지 1천3백74가구의
대규모단지로 탈바꿈한다.

29~41평형인 이 아파트는 35~65평형의 중대형평형으로 재건축된다.

내년 2월 5백5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주와 철거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된다.

한강변인데다 당산전철역에 가깝고 부지가 도로로 둘러싸여 교통이
편리하다.

용적률이 2백99%로 다소 높은게 흠이다.

화곡동 주공대우아파트는 강서지역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모두 2천2백92
가구가 건립된다.

일반분양분은 약 1천5백가구다.

32평형에서 71평형까지 중대형 평형으로 지어진다.

이주가 시작됐으며 이르면 오는 11월 착공한다.

대지지분이 넓은게 특징이다.

25평형 기존아파트 소유자의 경우 새 아파트 61평형을 무상으로 받고
4천여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다.

빌라풍으로 설계되며 단지 뒤쪽에 수명산이 있다.

오는 11월쯤 1천5백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은 서초동 극동아파트를 재건축해 1천3백19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평형이 33평형 이상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평당 7백만~1천만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내년 4월쯤 2백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위치가 좋은데다 단지규모가 크고 중대형으로만 꾸며져 주거여건이
돋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할 종로구 무악동 무악연립은 인왕산과 독립공원을
끼고 있는 환경이 돋보인다.

역세권 대단지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24~43평형 1천52가구로 내년 3~4월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