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체 2백86개 고교중 26개 학교가 시험문제를 쉽게 내는 등 "성적
부풀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재시험을 치렀다.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시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성적관리를 점검한 결과
모두 26개 학교가 지난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서 고의로 문제를 쉽게 내
학생들의 점수를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강남구 K고와 성동구 S고의 경우 지난 5월 중간고사에서 윤리와 국어시험
문제를 참고서를 그대로 베껴 출제했고 구로구 M고는 기말고사에서 영어문제
를 1~2년전 시험에 나왔던 것과 똑같이 출제해 말썽을 빚었다.

이같은 고의적인 성적 부풀리기로 55명의 교사가 주의나 경고 등 자체징계를
받았다.

각 고교가 이처럼 일부러 학생들의 성적을 부풀리는 것은 2002학년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높아지고 성적평가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자기학교
학생들에게 유리한 점수를 주기위해서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