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인텔이 인터넷 네트워크시장에
뛰어 들었다.

인텔은 1일 인터넷통신의 핵심인 "네트워크 프로세서칩" 신제품을 발표하고
통신용 칩시장 진출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 네트워크 통신사업부 마크 크리찬슨 부사장은 "최근 PC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증강율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2백36억달러 규모의
인터넷통신용 칩 시장은 매년 30-35%씩 고속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따라 인텔은 앞으로 인터넷의 두뇌(네트워크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일에도 적극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뿐 아니라 통신용 칩시장에서도 독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들어서만 3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2년간 8개의 관련기업을
인수해 왔다.

인텔은 사업초기 일반적인 다용도칩을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기존에 고가로 제공돼 온 특수칩들을 대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인텔의 네트워크 칩 시장진출에 따라 루슨트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등
이 부문 선발업체들간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 시장전문가는 "네트워크 칩 부문에선 이들 선도업체들이 이미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초보자격인 인텔의 시장전략이 얼마나 먹혀들어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