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대우, 생산 차질...정상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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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대우 계열사의 공장 가동 차질이 현실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업체들은 어음할인이 안돼 부품을 더 이상 공급할 수 업는 처지에
몰려 있다.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부품은 수입신용장이 개설되지 않아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주)대우의 경우는 수출주문을 받아도 로컬LC가 개설되지 않아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자동차 =라노스와 레간자를 생산중인 부평 1.2공장과 군산공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야간근무를 완전히 없앴다.
하루 24시간 풀가동되던 창원 국민차공장도 16시간 체제로 전환됐다.
대우 각 공장이 이처럼 조업단축에 들어간 것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LG화학 등 타이어 및 플라스틱사출물 공급업체들이 현금결제 또는 지급보증을
요구하며 소요량의 50~60%만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협력업체들도 어음할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1~2주내 부품공급 중단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그렇게 되면 오는 10일께 조업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부품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수입신용장 개설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가 발주한 부품을 해외 협력업체가 생산해 놓아도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아 수입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달 개설하지 못한 신용장 규모가 8천만달러에 이른다.
예컨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에서 들여오던 레간자용 엔진은 재고가
바닥나 라인이 멈춰서게 됐다.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내 자동차위원회는 소속 회원사들은 국내
기업처럼 자금문제로 애로를 겪자 금감위와 재경부, 대우 비상대책반 등에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대우전자 =구미 컴퓨터 모니터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삼성전관으로부터
받던 브라운관 공급이 이틀전부터 거의 끊겼기 때문이다.
또 TV공장의 일부 라인도 삼성전자와 관련이 있는 미국소재 반도체 회사의
공급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자레인지도 내주부터는 심각한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DA(수출환어음) 한도액이 기존 4억달러에서 2억5천만달러로
줄었다.
이에따라 매달 1억5천만달러의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됐다.
<>(주)대우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금융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해
정상적인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외국의 바이어가 지급을 보증한 마스터 LC(신용장)이 있어도 은행들이
로컬 LC개설을 꺼리면서 협력업체에 발주를 주지 못하고 있다.
쉽게 말해 바이어로부터 수출 오더를 따내도 제때 선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DA한도도 소진돼 공격적인 수출영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달 수출 차질액은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영업망의 영업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주)대우의 1백% 현지법인인 대우아메리카는 최근 대우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이 진행되면서 현지 외국 금융기관과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관계자는 "무역회사가 신용을 잃게 될 경우 30년 이상 쌓아온 (주)대우
의 무역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
금융권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업체들은 어음할인이 안돼 부품을 더 이상 공급할 수 업는 처지에
몰려 있다.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부품은 수입신용장이 개설되지 않아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주)대우의 경우는 수출주문을 받아도 로컬LC가 개설되지 않아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자동차 =라노스와 레간자를 생산중인 부평 1.2공장과 군산공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야간근무를 완전히 없앴다.
하루 24시간 풀가동되던 창원 국민차공장도 16시간 체제로 전환됐다.
대우 각 공장이 이처럼 조업단축에 들어간 것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LG화학 등 타이어 및 플라스틱사출물 공급업체들이 현금결제 또는 지급보증을
요구하며 소요량의 50~60%만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협력업체들도 어음할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1~2주내 부품공급 중단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그렇게 되면 오는 10일께 조업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부품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수입신용장 개설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가 발주한 부품을 해외 협력업체가 생산해 놓아도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아 수입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달 개설하지 못한 신용장 규모가 8천만달러에 이른다.
예컨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에서 들여오던 레간자용 엔진은 재고가
바닥나 라인이 멈춰서게 됐다.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내 자동차위원회는 소속 회원사들은 국내
기업처럼 자금문제로 애로를 겪자 금감위와 재경부, 대우 비상대책반 등에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대우전자 =구미 컴퓨터 모니터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삼성전관으로부터
받던 브라운관 공급이 이틀전부터 거의 끊겼기 때문이다.
또 TV공장의 일부 라인도 삼성전자와 관련이 있는 미국소재 반도체 회사의
공급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자레인지도 내주부터는 심각한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DA(수출환어음) 한도액이 기존 4억달러에서 2억5천만달러로
줄었다.
이에따라 매달 1억5천만달러의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됐다.
<>(주)대우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금융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해
정상적인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외국의 바이어가 지급을 보증한 마스터 LC(신용장)이 있어도 은행들이
로컬 LC개설을 꺼리면서 협력업체에 발주를 주지 못하고 있다.
쉽게 말해 바이어로부터 수출 오더를 따내도 제때 선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DA한도도 소진돼 공격적인 수출영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달 수출 차질액은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영업망의 영업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주)대우의 1백% 현지법인인 대우아메리카는 최근 대우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이 진행되면서 현지 외국 금융기관과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관계자는 "무역회사가 신용을 잃게 될 경우 30년 이상 쌓아온 (주)대우
의 무역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