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산선 고잔역과 중앙역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촌 건립이 시작됐다.

총 2백72만평 규모의 안산 고잔택지개발지구다.

한때 갯벌이었던 이곳이 분당 절반크기의 신도시로 바뀌고 있다.

고잔지구엔 8개업체가 아파트를 짓는다.

이중 이름이 잘 알려진 업체로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주택공사 등이 있다.

대우와 주공은 올해초 고잔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 높은 청약률을 기록
했다.

이번엔 대림산업이 분양에 들어간다.

총 2천73가구로 대규모 물량이다.

10~25층 아파트 40개동으로 이뤄지는 고잔지구 최대 단지다.

공급물량이 많아 두차례로 나눠 분양된다.

9월에 1천2백7가구, 11월에 8백66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대림은 오는 4일 중앙역 근처에 견본주택(0345-4848-008)을 공개하고
15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이번에 분양할 아파트의 평형별 가구수는 <>35평형 7백64가구 <>39평형
5백24가구 <>45평형 4백42가구 <>51평형 2백47가구 <>61평형 96가구다.

중대형 평형으로 꾸며진다.

오는 2001년 12월 입주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3백40만~3백70만원이다.

지난해 3월 분양한 요진산업 풍림산업 금강 삼보의 평당 분양가는 3백30만~
3백60만원선, 올해초 분양한 대우의 평당 분양가는 3백30만~3백50만원선이었
다.

지난 6월 분양된 대우아파트는 평형에 따라 5백만~1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대림아파트도 1천만원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림은 분양을 하면서 호수공원옆에 있는 아파트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림 아파트부지에서 직선거리로 1백m쯤에 20만평규모의 인공호수 공원이
만들어진다.

인공호수는 2000년말께 완공된다.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주변 아파트 시세는 같은 평형의 다른 아파트보다
1천만~2천만원가량 높다.

대림은 인공호수근처에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환경프리미엄 효과로 분양후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림은 아파트 단지 및 조경 디자인을 미국 조경전문업체인 햇셀사에 맡긴다

인공호수와 대림아파트단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려는 의도다.

이 아파트 1층엔 전용정원이, 최상층에는 다락방이 각각 설치된다.

소비자들이 분양받기 꺼려하는 1층과 최상층에 서비스공간을 제공,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다락방은 수납공간이나 어린이놀이 공간으로도 쓸 수 있다.

전용전원은 거실에서 곧장 연결되도록 설계된다.

고잔지구 대림아파트는 기존아파트보다 천장이 10cm정도 높게 시공된다.

단지전용 홈페이지(www.kojan.net)와 근거리통신망(LAN)도 구축된다.

또 가구마다 전자우편주소(e-mail)을 부여하는 사이버아파트로 지어진다.

안산시엔 대규모 공단인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이 있다.

이때문에 안산은 주거지역보다는 공단지역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서울에선 공간적인 거리감도 느껴진다.

그렇지만 고잔지구는 대규모로 개발되는 택지지구여서 아파트가 모두
들어서면 살기 편한 주거지역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들의 전망이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체크포인트 ]

<> 가격 : 보통 - 고잔지구 아파트와 큰 차이 없음

<> 교통 : 좋음 - 고잔역과 한대앞역 인접
주변국도 및 고속도로와 접근 쉬움

<> 편익시설 : 좋음 - 대형할인매장 입주예정
지구안에 21개 학교 신설

<> 주거환경 : 보통 - 호수공원 인접 용적률 180%

<> 평면마감재 : 좋음 - 시스템도어 설치 공간활용 우수

<> 투자성 : 보통 - 호수공원 근처여서 시세상승 가능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