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가 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백8엔선까지 올라갔다.

이날 엔화는 개장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오후장에는 한때 전날보다 0.5엔
이상 오른 달러당 1백8.70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무렵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전날보다 약간
떨어진 달러당 1백9.42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화는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
에서 시장개입에 대해 전혀 언급치 않자 미국의 시장개입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거의 장중내내 1백8엔선에서 움직였다.

앞서 1일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전날보다 소폭 오른 달러당 1백9.12엔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1백8.65엔까지 솟구치기도 했다.

일본 산와은행의 아이카와 데츠 외환부장은 "1백8.25엔에서 강력한 저항선
이 구축돼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도쿄증시에 돈을 쏟아붓고 있어
수일안에 1백5엔 벽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데이비드 블룸 시장분석가도 "일본경제는 나아지는
반면 미증시에서는 거품이 걷히고 있다"며 "엔화가치가 내년초 달러당 95엔
까지 올라 갈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는 오는 10일까지는
미.일양국의 시장공동장개입이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행의 시장개입 시기에 대해선 1백5엔대로 점쳤다.

이들은 또 3일 발표될 미국의 8월 실업률및 신규취업자수가 엔.달러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백71.23엔(0.96%)이 하락한
1만7천6백31.25엔을 기록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