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으로 화의가 진행중인 범아종합경비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는등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용역경비업체인 범아경비는 코스닥시장이 최근 깊은
조정기를 맞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름동안 1천원이 내린 24일 하루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이에따라 주가도 급상승 추세다.

지난 7월에만해도 1만원대에서 맴돌았으나 상한가를 기록한 2일에는 신고가
(5만9백원)을 기록, 두 달사이에 5배나 뛰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기업내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주가급상승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백7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으며 현재 화의가 진행중
이다.

올반기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7.6% 감소한 52억8천억원에
불과하며 적자폭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스닥시장을 관할하고 있는 증권업협회에서도 범아종합경비의 주가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코스닥관리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별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기업내용에 비해 주가상승이 지나친 만큼 문제점이 발견되면
곧바로 심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