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는 지난 95년이후 3년만에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그동안 감소세가 이어졌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수출 가격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올들어 1~7월중 1백5억5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1% 증가했다.

주요 수요제품인 PC 판매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 추세라는 사실은 가격추이에서 찾아 볼수 있다.

주력제품인 64메가D램 현물시장 가격은 2일현재 북미시장 기준 10.27달러로
10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 6월 하순보다 두배정도 상승한 것이다.

차세대 제품이 출하되면 기존제품 가격은 급격한 하향추세를 보여온 반도체
가격이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등 반도체 업체들은 당초 올 반도체 수출을
작년보다 16억달러 늘어난 1백86억달러를 목표로 했었다.

그렇지만 요즘 추세대로라면 2백억달러 돌파도 가능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75억달러정도를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경기는 앞으로 상당기간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반도체협회(SIA)에 따르면 D램 반도체 세계시장은 올해 작년보다 25%
늘어난 1백75억달러, 내년 2백24억달러(증가율 28.0%), 2001년 3백3억달러
(35.0%), 2002년 3백18억달러(5.0%) 등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 반도체 3사는 잇달아 설비증설을 추진중
이다.

삼성전자는 기흥공장에 9번째 반도체 라인 증설에 들어갔으며 화성에 제2
반도체 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정지작업중이다.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도 설비 보완작업을 하고 있으며 2001년이후 새로운
라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