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각종 공공요금이 계획대로 인상된다면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5일 "공공요금 및 여타 생산요소비용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하반기에 계획된 대로 공공요금이 오른다면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대비 1.35%를 기록, 당초 전망치보다 0.6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화(12.5%) 철도(10%) 전기 및 가스(7~8%) 의료보험수가(10%) 지하철
및 시내버스(각각 10%) 등의 공공요금이 올 하반기부터 인상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중 전화료 전기요금 의료보험수가 등은 공공요금에서 차지하는
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올 4.4분기 이후 원유(24.3%) 비철금속(10%) 임금(10%)
등 생산요소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반면 원.달러환율은 8% 절상에 그쳐 비용
상승 압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의 경기회복 추세를 감안할 때 공공요금 인상과
생산요소가격 상승이 겹쳐 내년 한국경제는 고비용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