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42개 전계열사에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도입했다.

LG는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6시그마를 대대적으로 채택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중 전 계열사가 6시그마 경영에 나선것은 LG가 처음이다.

6시그마 경영은 한국경제신문이 뉴밀레니엄을 맞아 지난 3월부터 대대적
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차세대 경영혁신 활동이다.

이 활동은 1백만개의 제품이나 서비스중 단 3.4개만의 불량과 에러를
허용하는 완벽 품질의 경영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LG는 5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는 물론 비제조 계열사까지
6시그마 경영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LG는 특히 생산 품질관리 연구개발 뿐만아니라 인사 총무 영업 구매
서비스 등 경영활동 전부문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본무 회장은 이와관련 "6시그마는 세계 시장에서 무한경쟁을 하는
21세기에 필연적으로 갖춰야 할 혁신수단"이라고 말하고 "이를통해 최후의
승리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LG는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전자.통신, 화학.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 주력사업분야에서 세계 최우량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에서 1백만회당 단 3.4개만의 불량과 에러를 허용하는
6시그마 경영품질을 오는 2001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 계열사 추진현황 =화학의 경우 지난 97년부터 여천 청주 울산 등 각
사업장별로 추진해온 시범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초 전사적으로
확산했다.

이를통해 3.2시그마 수준인 현재 경영품질을 올해말 4시그마, 2000년
5시그마, 2001년 6시그마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개당 2~3억원의 경영개선 효과를 내는 프로젝트를
올해중 1백50개, 2001년엔 5백개를 수행할 계획이다.

정유는 허동수 부회장이 지난 5월 6시그마 도입을 천명한뒤 조직체계를
구성했다.

지금까지 각 사업단위 위주로 추진되던 각종 경영혁신 활동을 6시그마로
통합했다.

현재 제조, 연구개발, 비제조부문에서 추진전문가인 블랙벨트 14명과
14개의 프로젝트를 선정,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자는 LG계열사중 6시그마를 가장 먼저 도입, 지난해에만 4백억원의
경영개선효과를 거두었다.

전자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자CU(사업문화단위)에 속한 정보통신
정밀 LCD 등으로 확산시켰다.

6시그마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벨트 자격제도를 만들어 성과창출에
따라 보상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유통과 증권 캐피털 등 비제조 서비스관련 회사들도 전사적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막연히 추정해 오던 고객불만율을 정확히 통계 수치화해
경영품질을 6시그마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드러난 고객클레임과 실제불만 사이의 함수관계를 체계화하고 고객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서비스 항목을 지수화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 전문 인력양성 =6시그마 경영활동 성공의 가장 결정적 요소를 인력
양성으로 보고 올해중 자체적으로 3백명의 추진 전문가를 키워 내기로 했다.

이를위해 그룹연수원인 인화원과 생산기술원에 교육 코스를 개설했다.

인화원은 주로 비제조 계열사, 생산기술원은 제조계열사의 추진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매스트블랙벨트, 블랙벨트, 그린벨트 등 통합 자격인증제를 구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6시그마 관련 용어를 통일하기 위해 용어집을 발간해 임직원들에
배포키로 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