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다시 사용합시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가구당 평균 3백27개의 동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전이 들어있는 저금통을 3개이상 갖고 있는 가구도 전체의 26.4%에
달했다.

한은은 "저금통이나 책상서랍속에 동전을 방치함에 따라 연간 3백억원의
제조비용을 국민이 부담하고 주화를 만드는데 필요한 구리 아연 등의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동전 다시 쓰기" 생활화를 당부했다.

한은의 이같은 당부는 최근 경기회복과도 연관이 있다.

소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화발행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외환위기로 6백74억원이나 줄었던 주화발행 잔액은 올들어 6백36억원
이 늘어났다.

특히 금년 2.4분기부터 주화발행량이 크게 늘어나 여름철 휴가가 본격화된
7월에만 1백96억원이 증가했다.

7월말 현재 주화 발행잔액은 8천5백53억원으로 개수로는 약 1백8억개에
달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이같은 동전 수요는 앞으로도 대형 할인매장, 톨게이트 및 자동판매기용
수요 등을 중심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