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계층을 겨냥한 틈새형 보험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신동아화재에 이어 현대해상이 이달부터 고소득자만을 대상으로
한 보험을 내놓았다.

신한생명은 가정주부를 위한 연금보험을 개발했는가 하면 동양화재는
날씨보험성격을 띤 시상금보상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 스페셜리스트상해보험(현대해상)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와 2급이상 고위공무원, 공기업 및 상장기업 임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매월 30만원이상의 보험료를 내야 이 보험에 들 수 있다.

보험료가 큰 만큼 보상한도도 넓다.

손가락 기능장해가 생기면 최고 5천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보험증권 하나로 상해 질병과 운전자의 각종 비용손해등을 보상받도록
설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온 가족에 대한 종합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배우자도 가입자 본인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치원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자녀에 대해서도 학교생활중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상해사고 보상을 받게 된다.

보험기간은 15년이다.

만기가 되면 낸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되돌려준다.


<> 허니문날씨보험(동양화재) =인도네시아 발리나 태국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위한 상품.

결혼식 당일 10mm 이상 비가 내리면 부부 1쌍마다 1백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

강수량은 결혼식을 하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기상대 관측자료를 근거로
결정한다.

동양화재는 신혼여행전문 서비스회사인 황금깃털여행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여행사를 통해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 주부전용 새천년 연금보험(신한생명)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주부전용
연금.

남편의 사망 원인에 상관없이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이 되면 당초 약속한 연금을 정기적으로 지급,
노후생활을 보장한다.

이 상품은 만45세부터 연금을 받도록 설계돼 있다.

가입자가 자신의 노후생활설계에 따라 45세 이후에는 언제든 연금개시연령을
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가입 주체인 주피보험자가 사망하고 종피보험자만 살아있어도 연금액의
1백%를 종피보험자에게 종신지급해주는게 이 상품이다.

그만큼 노후보장장치가 보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30세인 가입자가 60세때부터 연금을 받는 조건으로 20년(확정형)동안
매월 15만3천2백원의 보험료를 붓는 이 상품에 가입했다면 연금지급 첫해
모두 1천6백59만8천원을 받게 된다.

80세까지 받는 연금누계액은 총 3억3천1백96만9천원으로 늘어난다는게
회사측 계산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고객이 병원을 찾아가는게 아니라 보험사가 의뢰한 병원을 직접
방문해 건강체크를 한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