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일주일만에 940선을 회복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910.62)보다 32.60포인트(3.58%)나 급등한
943.22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94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8월30일(942.57)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주가는 오름세로 시작,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가격 상승과 엔화강세가 지속된데다 미국금리의 추가인상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미국의 다우지수가 급등한 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후장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20일 이동평균선(922.55)과 60일 이동
평균선(932.29)을 단숨에 돌파했다.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매도규모는 눈에 띄게 줄었다.

주식형수익증권 환매를 우려한 투신사들이 대형블루칩 위주로 "사자"로
나서 상승폭을 더욱 확대시켰다.

오는 9일 선물9월물 만기일을 앞두고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장 분위기
를 따뜻하게 했다.

그러나 거래는 부진한 편이어서 3억주를 밑돌았다.

<> 특징주= 포항제철 한국전력 삼성전자등 이른바 "빅5"가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그동안 보합세에 머물던 포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사상최고가를 경신
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전도 3천4백원 올랐으며 삼성전자도 4천원 상승,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종금과 증권 기계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국제철강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철강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등 반도체주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빛은행과 법정관리 조기졸업이 확실해진 기아자동차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은행관리가 발표된 대우그룹주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우선주의 하한가행진도 이틀 연속 계속돼 1백20여개의 우선주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기술적 반등치고는 상승폭이 너무 컸다.

선물만기를 앞두고 기대감이 살아있어 상승추세가 완만하나마 지속될
전망이다.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최근 유동성장세가 마무리되고 실적장세로 전환될
것이란 분위기 형성되고 있어 반등시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