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시리즈음악회 "금난새와 함께
하는 오페라여행"의 네번째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오페라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네번째 닻을 올린다.

이번 여행에서도 예전과 같이 합창곡을 제외한 전곡을 무대에 올린다.

실제 오페라와 같은 의상과 분장을 한 가수들이 연기를 펼치고 금난새씨가
오페라의 뒷얘기를 모아 재미있게 들려준다.

하지만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동시에 4개 작품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메리트다.

연주곡은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베르디의 "돈 카를로",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등.

특히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작품을 원작으로 사용한 1.2부작이어서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이어서 볼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사랑, 아 그의 사랑" "그 꿈속에서 살고 싶어요",
돈카를로에서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세상의 허무함을 아는 신이여",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귀여운 나비야 곧 떠나라" "사랑한다 말해주시오"가
연주된다.

네번째 여행을 안내할 가수는 소프라노 최성숙 서현정, 메조소프라노
이우순, 테너 장신권, 바리톤 김현오.

이중 서현정씨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콘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현오씨는 러시아 사마라 국립오페라 발레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 본고장의 분위기와 느낌을 그대로 살려줄 가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02)3471-4718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