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6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의원연수를 갖고 오는 10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과 인권법 등 7대 개혁입법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안에
선거법 등 정치개혁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여당의 독자적 안이라도 빨리
만들어 제출해 정국불안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채정 정책위의장도 "인권법 부패방지법 민주화운동자보상법 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국가보안법 통합방송법 등 7개 개혁
법안과 국민건강보험법 장애인고용촉진법 등의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특히 "증권관련집단소송에 관한 법률안의 경우 기업경영의 투명성
을 높이는 것으로 IBRD와 시민단체에서 강력히 통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법이 통과되면 국민의 정부 개혁성을 강조하는 효과도 있다"며 법안처리
의지를 밝혔다.

이날 연수를 주재한 박상천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이 내년도 예산을 총선에
대비한 선심성 예산이라며 공세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8.15 후속조치가
담겨있는 예산안 처리에도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박 총무는 또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법만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정치개혁입법을 지연시키려는 정략적 발상"이라며 "정치개혁특위 활동
시한인 내달 20일까지 인사청문회법안과 정치개혁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
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 한화갑 사무총장은 "신당창당과 내년 16대 총선공천을
연관시키는 얘기가 돌고 있으나 원내활동 성과와 지역구여론이 공천기준이라
는 점은 변함없다"며 "당의 결정을 믿고 따라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한 총장은 "중앙당 후원회로부터 후원금을 기부받아 의원활동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날 지급된 의원활동지원금은 의원당 3백만원씩 모두 3억여원이다.

이날 연수에서는 이상수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간사가 "정치구조개혁입법
여당공동안"을,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을, 장석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각각 설명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