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버] '개인정보 관리 '원큐' '웹패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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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이용자번호)와 비밀번호가 뭐였지?'', ''어디어디 가입했더라''
인터넷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부닥치는 문제다.
회원제사이트가 늘어나면서 재미와 정보를 좇아 여기저기 회원가입을 해
놓다 보면 나중에는 ID와 비밀번호는 물론이고 어떤 서비스에 가입했는지
조차 헷갈린다.
또 가입신청 때마다 주민등록번호, E메일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도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동시에 창업아이템으로
들고 나온 두 젊은이가 있다.
원큐의 백윤주(32) 대표와 돈워리컴의 강성호(30) 대표.
우연의 일치일까.
두 사람의 창업동기와 시기, 비즈니스모델이 놀랍도록 닮아 있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창업준비에 들어가 6월 중순께 회원등록를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인 "원큐"(www.oneq.com)와 "웹패스"(www.webpass.co.kr)를
들고 나왔다.
"원큐"는 회원가입 뒤 이 회사 사이트에 소개되는 회원제사이트들에 가입할
경우 한번 클릭으로 자동 등록되는 서비스.
현재 네띠앙 삼성쇼핑몰 영풍문고 한솔CS클럽 등 10여개 회사들이 가입돼
있고 30여개사와 추가제휴를 추진중이다.
"웹패스"는 새로운 회원제 사이트에 가입할 때 웹브라우저상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해 준다.
이 두 서비스는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회원등록을 원클릭만으로
끝내준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들 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각 회원수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일까.
두 회사가 최근 선보인 후속서비스도 성격이나 기능이 거의 같다.
원큐의 "마이 원큐"와 돈워리컴의 "웨비게이터"는 모두 회원이 가입한
사이트들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들어가면 회원이 가입한 사이트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들어가고 싶은 곳을 골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용자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절차가 생략돼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그인"된다.
웹브라우저의 북마크기능보다 한단계 발전된 서비스인 셈이다.
이 서비스는 포털사이트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회원들의 지속적인 방문이 관건인 포털사이트에서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
회원들은 비록 회원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가 아니면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 서비스로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를 찾거나 들어가는 일이 수월해진다.
이용자는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사이트들은 애써 확보한 회원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이 "틈새시장"으로 판단해 뛰어든 사업은 어느새 인터넷 커뮤니티
시장의 선두주자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이들은 서로 보완관계를 갖는 회원제사이트들이 제휴를 맺어 회원을 공유
하게 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 대표는 이를 "가상 공동체", 강 대표는 "수평적 네트워크"라고 말한다.
이는 회원들이 인터넷 서비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중소사이트들은
안정적인 회원확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창업취지가 이상적으로
실현되는 형태이기도 하다.
각자 "세계에서 유례없는 독창적인 서비스"로 자신하고 사업에 뛰어든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고 나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각자 구상한 비즈니스에 전념해 온 것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의 향후 사업계획은 차이가 많아 보인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처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금까지는 두 서비스가 큰 충돌없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 왔다.
앞으로 이 두 사람이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낼지 불꽃튀는 경쟁으로
치달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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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윤주/강성호 사장 "과거 이력도 ''닮은꼴''" ]
백윤주씨와 강성호씨는 둘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서비스기술을 직접 개발했고
일찍부터 인터넷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던 점 등에서 공통 분모가 있다.
백씨는 현재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교수.
경기과학고 1회 졸업후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핸디소프트에서 1년간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다 교수로 진로를
바꿨다.
백씨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지난 94년 인터넷 창업을 처음 생각했다.
월드와이드웹 기술이 확산되고 국내에도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기였다.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연구하던 백씨는 학업을 중단하고 웹콘텐츠개발사업에
나서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창업의 꿈은 숙명여대 벤처동아리의 지도교수를 맡으면서 다시 커졌다.
한국과학기술원의 동료들과 숙명여대 재학생 등 10여명과 함께 원큐를
세웠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 숙명여대 창업지원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벤처경영인과 교수 2가지 직업을 모두 열심히 할 생각이다.
강씨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 전산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강씨는 대학시절부터 "인터넷으로 돈을 벌겠다"는 꿈을 키웠다.
지난 5년말 한국 인터넷벤처 1세대인 웹인터내셔널(현재 한국디지탈라인)에
기술이사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국내 최초의 인트라넷솔루션으로 평가되는 인트라오피스를 개발
하기도 했다.
강씨는 요즘 인터넷시장이 전쟁터 같지만 "주체할 수 없을만큼 넘친다"는
사업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험난한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
인터넷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부닥치는 문제다.
회원제사이트가 늘어나면서 재미와 정보를 좇아 여기저기 회원가입을 해
놓다 보면 나중에는 ID와 비밀번호는 물론이고 어떤 서비스에 가입했는지
조차 헷갈린다.
또 가입신청 때마다 주민등록번호, E메일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도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동시에 창업아이템으로
들고 나온 두 젊은이가 있다.
원큐의 백윤주(32) 대표와 돈워리컴의 강성호(30) 대표.
우연의 일치일까.
두 사람의 창업동기와 시기, 비즈니스모델이 놀랍도록 닮아 있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창업준비에 들어가 6월 중순께 회원등록를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인 "원큐"(www.oneq.com)와 "웹패스"(www.webpass.co.kr)를
들고 나왔다.
"원큐"는 회원가입 뒤 이 회사 사이트에 소개되는 회원제사이트들에 가입할
경우 한번 클릭으로 자동 등록되는 서비스.
현재 네띠앙 삼성쇼핑몰 영풍문고 한솔CS클럽 등 10여개 회사들이 가입돼
있고 30여개사와 추가제휴를 추진중이다.
"웹패스"는 새로운 회원제 사이트에 가입할 때 웹브라우저상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해 준다.
이 두 서비스는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회원등록을 원클릭만으로
끝내준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들 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각 회원수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일까.
두 회사가 최근 선보인 후속서비스도 성격이나 기능이 거의 같다.
원큐의 "마이 원큐"와 돈워리컴의 "웨비게이터"는 모두 회원이 가입한
사이트들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들어가면 회원이 가입한 사이트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들어가고 싶은 곳을 골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용자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절차가 생략돼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그인"된다.
웹브라우저의 북마크기능보다 한단계 발전된 서비스인 셈이다.
이 서비스는 포털사이트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회원들의 지속적인 방문이 관건인 포털사이트에서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
회원들은 비록 회원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가 아니면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 서비스로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를 찾거나 들어가는 일이 수월해진다.
이용자는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사이트들은 애써 확보한 회원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이 "틈새시장"으로 판단해 뛰어든 사업은 어느새 인터넷 커뮤니티
시장의 선두주자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이들은 서로 보완관계를 갖는 회원제사이트들이 제휴를 맺어 회원을 공유
하게 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 대표는 이를 "가상 공동체", 강 대표는 "수평적 네트워크"라고 말한다.
이는 회원들이 인터넷 서비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중소사이트들은
안정적인 회원확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창업취지가 이상적으로
실현되는 형태이기도 하다.
각자 "세계에서 유례없는 독창적인 서비스"로 자신하고 사업에 뛰어든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고 나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각자 구상한 비즈니스에 전념해 온 것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의 향후 사업계획은 차이가 많아 보인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처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금까지는 두 서비스가 큰 충돌없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 왔다.
앞으로 이 두 사람이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낼지 불꽃튀는 경쟁으로
치달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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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윤주/강성호 사장 "과거 이력도 ''닮은꼴''" ]
백윤주씨와 강성호씨는 둘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서비스기술을 직접 개발했고
일찍부터 인터넷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던 점 등에서 공통 분모가 있다.
백씨는 현재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교수.
경기과학고 1회 졸업후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핸디소프트에서 1년간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다 교수로 진로를
바꿨다.
백씨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지난 94년 인터넷 창업을 처음 생각했다.
월드와이드웹 기술이 확산되고 국내에도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기였다.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연구하던 백씨는 학업을 중단하고 웹콘텐츠개발사업에
나서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창업의 꿈은 숙명여대 벤처동아리의 지도교수를 맡으면서 다시 커졌다.
한국과학기술원의 동료들과 숙명여대 재학생 등 10여명과 함께 원큐를
세웠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 숙명여대 창업지원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벤처경영인과 교수 2가지 직업을 모두 열심히 할 생각이다.
강씨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 전산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강씨는 대학시절부터 "인터넷으로 돈을 벌겠다"는 꿈을 키웠다.
지난 5년말 한국 인터넷벤처 1세대인 웹인터내셔널(현재 한국디지탈라인)에
기술이사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국내 최초의 인트라넷솔루션으로 평가되는 인트라오피스를 개발
하기도 했다.
강씨는 요즘 인터넷시장이 전쟁터 같지만 "주체할 수 없을만큼 넘친다"는
사업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험난한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