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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회의 미국-일본 대립...성과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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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전망이다.

    시장개방과 차기 국제무역협상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대립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APEC소식통들은 7일 "미국과 일본이 이번 회의를 오는 11월말의
    세계무역기구(WTO)총회의 전초전으로 보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무대로 삼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의견대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98년의 콸라룸프르 회의처럼 이번 오클랜드(뉴질랜드)회의도
    알맹이없는 회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APEC회의는 9일 시작되는 각료회의와 12일 개막되는 정상회의로
    구성돼 있다.

    회의에서 미국은 일본에 대해 임산물과 수산물의 관세인하및 철폐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WTO의 차기 다자간무역협상 이전에 일본의 임산물및 수산물시장
    개방을 이끌어내 기선을 잡는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무역자유화의 총론에는 찬성하지만 임산물과 수산물 등
    특정 분야에 대한 협상에는 임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회담의 결렬을 막기위해 추상적인 내용에만 합의할 계획이라고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일본과 미국은 WTO협상방식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 문제에서도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

    일본은 일괄타결방식을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각 부문별로 협정을 체결하는
    분야별 타결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의 WTO가입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사이의 견해차도 심각한
    편이다.

    미국 반덤핑조치에 대한 미국과 APEC내 개도국들간의 마찰도 만만찮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회의분위기가 썩 좋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이정훈 기자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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