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재건축 추진 아파트중 단지규모가 가장 큰 비산동 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산 주공2단지 재건축주택조합은 최근 시공사인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과
이주비문제를 매듭지은데 이어 내달부터 이주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평형에 따라 무이자로 3천5백만~5천5백만원, 유이자로는 가구당 1천만원씩
지원받기로 의견을 모았다.

재건축아파트는 보통 이주비지급을 전후해 값이 한차례 오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에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안양시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해 곧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10월초 총회를 연뒤 곧바로 이주를 시작하고 2000년 4~5월쯤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2003년 8월 입주예정인 비산동 주공2단지는 3천8백6가구로 안양일대 재건축
아파트중 단지규모가 가장 커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25~69평형의 중대형으로 재건축되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대형아파트를 찾는 수요자에게 적합하다.

평형별 가구수는 25평형 5백74가구, 34평형 2천가구, 44평형 8백20가구,
51평형 1백8가구, 63평형 1백42가구, 69평형 1백62가구다.

2천3백30가구의 주민중 99.7%인 2천4백49가구가 재건축에 찬성해 사업추진이
빠른게 장점이다.

또 대지지분이 넓은데다 무상지분율이 1백37%에 달할 것으로 보여 무상배정
평형이 넓다.

평형별 대지지분은 10평형이 13.04평, 13평형 16.95평, 15평형 19.46평,
17평형 22.17평이다.

여기에다 무상지분율을 감안하면 10평형아파트 소유자는 17평, 13평형 23평,
15평형 26평, 17평형은 30평까지 돈을 내지 않고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평형 지분을 가진 사람이 재건축아파트 34평형에 입주하기 위해선 11평
(34평-23평)에 해당하는 가격만 추가부담하면 된다는 뜻이다.

11평에다 평당 분양가격을 곱하면 추가부담금액을 구할 수 있다.

용적률은 3백59.9%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분시세는 10평형 7천3백만원, 13평형 9천3백만원, 15평형 1억1천3백만원,
17평형 1억3천3백만원선이다.

IMF체제 이전시세에 비해 평형별로 5백만~2천만원 싼 수준이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연초보다 1천만원이상 올랐다.

가격이 올라서인지 요즘은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관악산 끝자락 야산인 비산자연공원이 3면으로 감싸고 있다.

서울 사당동이나 강남까지 승용차로 30~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평촌신도시까지는 차로 5분이 채 안걸린다.

또 E마트 까르푸등 할인매장이 가까이 있다.

조합관계자는 "단지중앙에 대규모 녹지공원을 조성하는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