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BS방송과 미디어업체인 비아콤이 총 8백억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미디어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양사 관계자는 7일 "1대 1방식의 합병에 동의했으며 새 회사의 회장은
비아콤의 서머 레드스톤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는 CBS의 멜 카마진 사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이 성사되게 되면 새 회사는 CBS의 전국 네트워크와 비아콤이 보유한
MTV 컨트리 뮤직TV 등의 주요 케이블방송 및 파라마운트 영화사 등을 보유한
거대 미디어그룹이 등장하게 된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양사의 싯가총액은 CBS가 3백70억달러(주당 49달러)
, 비아콤이 3백10억달러(주당 45달러)에 각각 달하고 있다.

레드스톤 회장은 애당초 양사간 합병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며칠전
방향을 수정, 합병협상을 급진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30년전 미디어업체들간 합병을 제한하는 미 연방법률에 의해
두 개사로 분할됐다 이번에 다시 합치게 됐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한달전 방송국 등 미디어업체들의 소유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미디어 업체들간 합병논의를 촉발시켰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