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및 가구 제조업체인 희훈(대표 김찬근)은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과
목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방화문을 개발.시판한다고 8일 밝혔다.

슬라이딩 도어시스템은 문을 밀고 당기는 게 아니라 옆으로 밀어 넣고
빼도록 설계한 것.

문 옆 벽면속의 공간에 문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의 포켓도어를 개발해
이것만 설치하면 손쉽게 시공할 수 있는 게 특징.

건물 무게를 줄이는 잇점도 있다.

새 방화문은 목재를 앞뒤 표면에 붙임으로써 기존 방화문의 차가운
이미지를 없앴다.

방음효과가 뛰어난데다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김찬근 사장은 "최근 대림산업이 안산에 설치한 고잔 모델하우스에
방화문을 선보였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맞춤시장을
공략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그동안은 주로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한 특판시장에 매달렸었다.

"대규모 아파트 건설공사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어요. 앞으론 교체수요가
더 많을 것입니다. 주택이나 건물의 리노베이션 붐이 이를 보여주지요"

김 사장은 "특판시장은 공장 가동을 위한 기본물량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승부는 맞춤시장에서 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울 논현동 전시장을 맞춤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분위기로 리노베이션중이다.

인터넷 쇼핑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 회사는 신제품과 맞춤시장 공략에 힘입어 연말까지 매출은 5백억원,
순이익은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 비해 매출은 38%, 이익은 50% 증가한 것이다.

지난 93년 코스닥에 등록한 이 회사는 92년 인천의 기존 공장을 인수,
건설 관련 가구 제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인테리어 업계에선 최대의 가구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 문을 하루 6백매 생산할 수 있고 붙박이장 거실장 신발장 등도
만든다.

(02)333-2081~5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