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상대 35억원 가압류 신청 '기각' .. 전 청우종건 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때 기업인이 당시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후보에게
35억원을 빌려줬다며 김 전대통령의 저택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가 기각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8일 서울지법에 따르면 91년 상무대 이전공사를 수주하면서 특혜시비와
함께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의혹을 샀던 조기현 전청우종합건설 회장은
지난달 19일 "92년 대선을 앞두고 김전대통령측의 요청으로 5차례에 걸쳐
무이자로 35억원을 빌려주었으나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김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 대해 부동산 가압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담당재판부인 민사72단독 문광섭판사는 "차용증이나 현금보관증
등 대여금임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물증이 없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조 전회장은 신청서에서 "92년 9월께 K의원의 소개로 상도동 자택에서
김전대통령을 만나 5억원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K은행 서여의도 지점에서
발행한 5억원짜리 수표1장을 건넸고 같은해 10월께 김 전대통령이 서울 H호텔
에서 불교계 지원명목으로 30억원을 추가로 요구해 회사 가수금을 빼내 지급
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4월 상도동을 방문해 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김 전
대통령이 비서관을 통해 올 4월 강남 P호텔에서 현금 3천만원만 돌려주었다"
며 "나머지는 홍인길의원이 나오면 해결해주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전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조전회장과 변호인은 가압류 신청이 가각됨에 따라 정식 소송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
35억원을 빌려줬다며 김 전대통령의 저택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가 기각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8일 서울지법에 따르면 91년 상무대 이전공사를 수주하면서 특혜시비와
함께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의혹을 샀던 조기현 전청우종합건설 회장은
지난달 19일 "92년 대선을 앞두고 김전대통령측의 요청으로 5차례에 걸쳐
무이자로 35억원을 빌려주었으나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김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 대해 부동산 가압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담당재판부인 민사72단독 문광섭판사는 "차용증이나 현금보관증
등 대여금임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물증이 없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조 전회장은 신청서에서 "92년 9월께 K의원의 소개로 상도동 자택에서
김전대통령을 만나 5억원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K은행 서여의도 지점에서
발행한 5억원짜리 수표1장을 건넸고 같은해 10월께 김 전대통령이 서울 H호텔
에서 불교계 지원명목으로 30억원을 추가로 요구해 회사 가수금을 빼내 지급
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4월 상도동을 방문해 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김 전
대통령이 비서관을 통해 올 4월 강남 P호텔에서 현금 3천만원만 돌려주었다"
며 "나머지는 홍인길의원이 나오면 해결해주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전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조전회장과 변호인은 가압류 신청이 가각됨에 따라 정식 소송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