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연내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등록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 조건(4백%이하)을 충족시키지못해 연내 등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지난달초 관련규정의 개정으로 가능케됐다.

8일 아시아나항공의 등록주간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조만간 증권업협회에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9일께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적정 발행가 산정문제로
청구서제출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11월12일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 12월24일 등록을 목표로
아시아나항공의 등록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대신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6월 1천4백억원, 7월 1천1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6천억원으로 늘린데다 상반기에 9백32억원의 흑자를 내려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연말 1천4백22%에서 올상반기 현재 5백12%로 대폭 낮아
졌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최근 사업년도말 부채비율 4백%이하여야만
코스닥등록이 가능했으나 지난달 6일부터 이 규정이 바뀌어 당해 사업년도중
유상증자, 자산재평가차액, 공모예정금액까지 자본금에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상반기 부채비율이 5백12%인 아시아나항공이 공모예정금액을 자본금에
포함시킬 경우 부채비율을 4백%이하로 맞출 수 있어 등록요건이 갖춰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연말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가치나 본질가치를 기준으로 한 발행가
는 5천~6천원선에서 추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시아항공측은 최근 사채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이 7천~
1만1천원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비해 발행가가 너무 낮게 추정돼 일단 청구서
제출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