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기계실(Machineroom)이 없는 엘리베이터(모델명
스페이스세이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본격 시판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승강로의 위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기계실이
없어 공간활용도와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다.

고효율의 영구자석식 동기 전동기를 이용한 무기어(AC-Gearless)
권상기를 채용,전동기 용량을 최소화했다.

이로써 전원설비 용량과 소비전력량을 유압식 엘리베이터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종래의 로프식과 유압식 엘리베이터에 필요했던 기계실이 없어져 건축
설비비용이 절감되고 공사기간도 줄어든다.

같은 높이에서 1개층을 더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계실없는 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저속 엘리베이터 시장의 절반가량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의 조영선 상무는 "승강로 바닥에 설치할 수 있는 작으면서도
강력한 초소형 권상기와 승강장의 벽에 설치할 수 있는 초박형 제어반이
기계실을 없앨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 엘리베이터를 일본 및 유럽규격에 적합하도록 개발,국내는
물론 선진국에도 대량수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7월 일본에 시제품을 수출했으며 국내에도 몇건의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