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일만에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늘어나고 기관들도 "팔자"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차익매물에 밀려 하락해
상승장세를 반전시켰다.

밤사이 뉴욕주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일본과 홍콩 주가도 떨어짐으로써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9포인트 떨어진 936.93을 기록했다.

약해진 시장에너지를 반영, 시시각각으로 전해지는 "시장정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전장 초반께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이번주말에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64메가D램값이 12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도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장들어 외국인 매도규모가 6백억원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한가 80개를 포함해 6백56개 종목이 내린 반면 오른 종목은 1백88개에
그쳐 체감지수는 더욱 썰렁했다.

<> 특징주 =64메가D램값이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가 한때 크게 상승
했으나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반전됐다.

엔화가치가 1백11엔대로 하락하면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전관등
블루칩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MMF(머니마켓펀드)와 공사채형수익증권의 환매에 따른 손실우려
등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자사주매도(1천만주)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되고
HSBC증권에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것등이 가세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크게 올라 삼성전자의 공백메꾸기에 나섰다.

LG화학 삼성전기 주택은행등 일부 우량주도 강세를 나타내 주가차별화를
시도했다.

<> 진단 =큰손들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수 950근처에 오면 팔자에 나서고 있고 투신등 기관들도 환매
자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기에는 부담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
이다.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주력하는 방어적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