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시장에 팔기로 했던 1천만 온스의 금을 팔지 않고
가치를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추가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IMF는 8일 네덜란드 재무부 인터넷사이트에 공개된 보고서에서 최빈국의
부채탕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금중 일부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미국
등의 반대로 금의 자산가치를 재평가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IMF는 금을 매각하려면 회원국 85%의 찬성을 받아야 하나 17%의 표결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반대로 매각방침이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는 IMF가 전체 보유금 1억3백만 온스중 1천만온스를 시가로 재평가
하면 11억달러의 차익이 생긴다고 밝혔다.

IMF는 차익을 최빈국및 과다채무국의 채무탕감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IMF는 이 문제를 오는 2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은행.IMF연차총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한편 이날 국제금값은 IMF보고서 내용이 공개된후 온스당 0.90달러 오른
2백56.2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영국 중앙은행이 보유 금 일부를 매각하고 스위스 중앙은행과 IMF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난달 25일 20년래 가장 낮은 온스당
2백52.05달러까지 폭락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