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태의 여파로 지난 8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가 8일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에 따르면 8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1.58%(전자결제 조정전)로 전달의 0.11%에 비해 1.47%포인트나
상승했다.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 97년 12월 2.25%까지 치솟았으나 올들어서는
3월 0.10%, 5월 0.13%, 6월 0.07% 등 안정세를 유지해 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우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융통어음이
부도처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우를 제외한 부도율은 0.09%로
전월에 비해 오히려 0.02%포인트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 8월중 서울지역 부도업체수는 1백64개로 전월의 2백4개에 비해
19.6% 줄었으며 전국적으로는 5백19개에서 4백83개로 6.9% 감소했다.

한편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8월말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
채권(TB) 기준으로 2.05%에 달해 7월말의 1.85%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7월의 달러당 1천2백7원에서 8월에는 1천185원으로
낮아졌다.

또 1-7월중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년말 대비 각각 2.4%, 11.2%
상승해 97년말 기준으로 89.8%, 90.7% 수준을 회복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