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어머니는 가장 탁월한 경영자 .. '깨끗한 속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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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깨끗한 속옷을 입어라''
저자 : 론다 에이브럼스
역자 : 오현수
출판사 : 좋은책만들기
가격 : 9,300 원 ]
-----------------------------------------------------------------------
"우리는 매일 잘못을 저지르지만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합니다. 많은 우유를 쏟는 일은 가급적 없어야지요. 하지만 뭔가
쏟아지면 여러 직원이 그것을 치우기 위해 기꺼이 힘을 합할 겁니다"
(존 휘태커 노드스트롬회장)
"나는 종업원들에게 성장과 변화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려
애씁니다. 그렇게 해서 회사와 더불어 호흡하는 종업원, 회사와 자신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종업원을 얻게 됩니다. 그런 종업원이 일터에 활력을
불어넣지요"(폴 새기노 진저맨즈델리사장)
뛰어난 경영자들의 "어록"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어릴 때부터 듣던 어머니의 가르침과 닮았다는 것이다.
경영컨설턴트 론다 에이브럼스가 신간 "깨끗한 속옷을 입어라"(오현수 역,
좋은책만들기, 9천3백원)에서 전하는 메시지도 "가장 탁월한 경영자는 바로
어머니"라는 점이다.
그는 "깨끗한 속옷을 입는 것처럼 핵심까지 정직해지는 것이 바로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깨끗한 경영을 실천하면 사원들은 충성심과 자부심, 그리고 기꺼이
희생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동서고금의 무수한 석학이나 위대한 경영자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것도 한
꺼풀 벗기고 보면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배웠던 내용들이다.
이 책에는 10만원 단위의 가정경영에서 수천억 단위의 기업경영까지 효과적
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머니 경영"의 지침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잘 실천한 기업으로 3M 사우스웨스트항공
파타고니아 진저맨즈델리 컴버랜드패킹 맥케이너저리 킨코 등을 든다.
이들 기업은 눈앞의 손익계산만을 중시하지 않았다.
적은 월급으로 직원들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려고 골몰하는 대신 투명경영
으로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창의력을 키워줬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허브 켈러허 회장은 회사의 성공비결을 간단하게
요약한다.
"우리 어머니는 돈을 추구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사람이 뛰어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거죠. 요컨대 돈이 전부는 아니며 마음이 따라와줘야
한다는 가르침이 경영의 가장 큰 기둥이었습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서비스가 유명해진 것도 하루 아침에 생긴 게 아니다.
어느날 고객이 바람 빠진 타이어 두개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백화점은 즉시 값을 반환했다.
그러나 노드스트롬에서는 한번도 타이어를 판 적이 없었다.
한 처녀가 웨딩드레스를 의자에 올려놓은채 구두를 사고 황급히 떠났다가
되돌아와 드레스가 없어진 걸 발견하고는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자 웨딩드레스를 판매하지 않는 노드스트롬은 비상작전으로 드레스를
구입해 무사히 결혼식을 올리도록 해줬다.
출장지로 양복을 부쳐주기로 한 약속이 어긋났을 때 판매원이 직접 비행기를
타고 밤 12시까지 고객에게 전달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일단 "우유가 쏟아진 상황"을 수습하는 기준은 "어머니 가르침대로
실천한다"는 기업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야외복 제조업체인 파타고니아의 교훈도 눈여겨 볼 만하다.
산악등반가 이반 슈나드가 설립한 이 회사는 80년대 폭발적인 호황을
맞았다.
주문이 빗발치고 신상품 수요가 급증하자 회사는 확대경영의 유혹에 빠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91년 슈나드는 지나치게 규모를 확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추가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외부재정의존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 슈나드는 경각심을 느끼고 통제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회사는 건실한 경영으로 돌아왔다.
그를 지킨 건 "너무 잘난 척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
이 책에는 "잠결에 듣던 잔소리" 같은 경영지침이 조목조목 담겨있다.
"해보지도 않고 싫다는 것 어떻게 아니?" "얼굴을 계속 찡그리면 우거지상이
된다" "겉모습만으로 전체를 판단하지 말아라" "세상이 끝난 게 아냐"
"뿌리를 잊지 말아라" 등이 경영사례들과 함께 설명돼 있다.
이 책은 기업경영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생경영의 훌륭한 지침을
주는 "스승"이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
저자 : 론다 에이브럼스
역자 : 오현수
출판사 : 좋은책만들기
가격 : 9,3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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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잘못을 저지르지만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합니다. 많은 우유를 쏟는 일은 가급적 없어야지요. 하지만 뭔가
쏟아지면 여러 직원이 그것을 치우기 위해 기꺼이 힘을 합할 겁니다"
(존 휘태커 노드스트롬회장)
"나는 종업원들에게 성장과 변화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려
애씁니다. 그렇게 해서 회사와 더불어 호흡하는 종업원, 회사와 자신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종업원을 얻게 됩니다. 그런 종업원이 일터에 활력을
불어넣지요"(폴 새기노 진저맨즈델리사장)
뛰어난 경영자들의 "어록"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어릴 때부터 듣던 어머니의 가르침과 닮았다는 것이다.
경영컨설턴트 론다 에이브럼스가 신간 "깨끗한 속옷을 입어라"(오현수 역,
좋은책만들기, 9천3백원)에서 전하는 메시지도 "가장 탁월한 경영자는 바로
어머니"라는 점이다.
그는 "깨끗한 속옷을 입는 것처럼 핵심까지 정직해지는 것이 바로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깨끗한 경영을 실천하면 사원들은 충성심과 자부심, 그리고 기꺼이
희생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동서고금의 무수한 석학이나 위대한 경영자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것도 한
꺼풀 벗기고 보면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배웠던 내용들이다.
이 책에는 10만원 단위의 가정경영에서 수천억 단위의 기업경영까지 효과적
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머니 경영"의 지침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잘 실천한 기업으로 3M 사우스웨스트항공
파타고니아 진저맨즈델리 컴버랜드패킹 맥케이너저리 킨코 등을 든다.
이들 기업은 눈앞의 손익계산만을 중시하지 않았다.
적은 월급으로 직원들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려고 골몰하는 대신 투명경영
으로 조직원들의 자발적인 창의력을 키워줬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허브 켈러허 회장은 회사의 성공비결을 간단하게
요약한다.
"우리 어머니는 돈을 추구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사람이 뛰어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거죠. 요컨대 돈이 전부는 아니며 마음이 따라와줘야
한다는 가르침이 경영의 가장 큰 기둥이었습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서비스가 유명해진 것도 하루 아침에 생긴 게 아니다.
어느날 고객이 바람 빠진 타이어 두개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백화점은 즉시 값을 반환했다.
그러나 노드스트롬에서는 한번도 타이어를 판 적이 없었다.
한 처녀가 웨딩드레스를 의자에 올려놓은채 구두를 사고 황급히 떠났다가
되돌아와 드레스가 없어진 걸 발견하고는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자 웨딩드레스를 판매하지 않는 노드스트롬은 비상작전으로 드레스를
구입해 무사히 결혼식을 올리도록 해줬다.
출장지로 양복을 부쳐주기로 한 약속이 어긋났을 때 판매원이 직접 비행기를
타고 밤 12시까지 고객에게 전달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일단 "우유가 쏟아진 상황"을 수습하는 기준은 "어머니 가르침대로
실천한다"는 기업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야외복 제조업체인 파타고니아의 교훈도 눈여겨 볼 만하다.
산악등반가 이반 슈나드가 설립한 이 회사는 80년대 폭발적인 호황을
맞았다.
주문이 빗발치고 신상품 수요가 급증하자 회사는 확대경영의 유혹에 빠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91년 슈나드는 지나치게 규모를 확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추가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외부재정의존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 슈나드는 경각심을 느끼고 통제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회사는 건실한 경영으로 돌아왔다.
그를 지킨 건 "너무 잘난 척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
이 책에는 "잠결에 듣던 잔소리" 같은 경영지침이 조목조목 담겨있다.
"해보지도 않고 싫다는 것 어떻게 아니?" "얼굴을 계속 찡그리면 우거지상이
된다" "겉모습만으로 전체를 판단하지 말아라" "세상이 끝난 게 아냐"
"뿌리를 잊지 말아라" 등이 경영사례들과 함께 설명돼 있다.
이 책은 기업경영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생경영의 훌륭한 지침을
주는 "스승"이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