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안내서인 "헬로(Hello) 여행가이드 시리즈"(김영사)가 나왔다.

여행전문가들이 호주 파리 괌 사이판 등 4개지역을 직접 발로 뛰며 눈으로
확인한 내용을 담은 가이드 북으로 모두 5권이다.

호주편은 내용이 많아 두 권으로 나눴다.

이 시리즈물은 우선 젊은 여행전문가들이 "우리의 시각에서 우리 여행객들
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로 다뤘다는 점이 돋보인다.

해외에서 발간된 여행안내서를 그대로 베끼거나 약간만 손질해서 펴낸 여행
책자들이 범람하는 현실에 비하면 바람직한 시도로 평가받을만하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현지 대응법,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싸고 좋은 음식점
등을 소개한 점이 그런 대목들이다.

필자들은 대부분 배낭여행이나 현지유학기간중 여행을 자주 다닌
여행꾼들이다.

파리 안내서를 쓴 장효정 진영승씨는 1년동안 파리와 그 근교를 샅샅이 뒤져
한국여행객들이 갈만한 명소를 꼼꼼히 담았다.

괌 사이판 편 저자인 임명수씨와 이승민씨는 이 곳들이 휴양지인 점을 감안,
3개월간 쇼핑센터 볼거리 놀거리 등 휴양지로서 필요한 정보만 모았다.

호주편은 여행전문가 이노미씨가 현지 유학생들과 함께 1년간 호주 곳곳을
돌며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비교적 자세하게 다뤘다.

김영사측은 개정판을 내놓을 때마다 바뀐 내용 전화번호 등 새로운 정보를
수록할 계획이다.

여행객이 잘못된 정보를 갖고 현지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일은
피하겠다는 것이 출판사측의 의도다.

이 시리즈물은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중에 유럽편 5권과 태국 중국 홍콩편이
추가로 발간될 예정이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