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정치인 주주총회는 14명의 회사 경영자(국회의원)
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주들과 대면하는 자리다.

경영자와 주주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주총을 갖는데 14개 주총이 한 행사장
에서 동시에 열리는 형태다.

경영자별로 10명의 주주들이 참석하는데 이들은 미리 선발된 특정인 들이다.

물론 총회 직전 네티즌 대표와 정치인 대표의 축하인사가 있을 예정이며
포스닥의 현황 및 정치인 주총의 개최의의 등을 소개하는 전체모임도 갖는다.

이어서 각 테이블별로 열리는 주총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상장종목의 경영자인 국회의원들은 "회사의 경영현황"이라할 의정활동을
주주들에게 보고한다.

네티즌과 포스닥시장 투자자들로 구성된 주주들은 경영진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각종 제안도 낸다.

국민과 정치인이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간 관계를 돈독히 하는
자리다.

투자자들은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로 해당종목(포스닥 주식)에 계속 투자
하겠다는 뜻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영자인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주가를
끌어올려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 주겠다는 약속하게 된다.

각 테이블에는 컴퓨터가 설치돼 경영자(국회의원)와 소수주주(네티즌 및
포스닥시장 투자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한다.

넷츠고(www.netsgo.com)를 통해 현장을 지켜 보던 네티즌들은 즉석에서
E-메일(전자우편)을 보낼 수도 있다.

현실세계에서는 주총에 참여하지 않으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정치인 주총에서는 주총장에 오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장 돋보인 정치인도 뽑는다.

현장에 있는 소수주주들 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네티즌들도 투표에
참여, 이날의 "베스트 정치인"을 선발한다.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준다.

주총이 끝나면 국회의원과 주주들은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주총장에서 다하지 못한 사적인 얘기들도 여기에선 자연스레
대화의 주제가 된다.

이를 통해 정치인과 네티즌들은 더욱 가깝게 되고 21세기 전자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총에 참석할 예정인 의원들은 자신의 의정활동 보고서를 미리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치밀한 사전준비 작업을
벌였다.

또 예상 질문을 미리 체크하면서 답변 자료를 준비하는 등 다른 일정을
최소화하고 정치 주주총회 행사 준비에 매달렸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가 5백만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정치철학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현 정치상황 및 향후 정치권 개혁 방안 등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는 등 마치 선거전에 돌입한 듯한 움직임을 보여 줬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