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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비스업체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는
회원수다.

최근들어 하루 방문자수나 페이지뷰보다 회원수를 먼저 따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 기업의 가치를 따질 때 "회원 한명당 얼마"라는 식의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들린다.

회원수를 바탕으로 광고나 리서치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고 여러가지
마케팅이나 전자상거래를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포털서비스 "다음"(www.daum.net)의 회원
3백만명 돌파는 이런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다음측이 밝히는 현재 회원수는 3백30만여명.

한국의 인터넷이용인구를 5백만명이라 할 때 복수가입자등 "허수"를 감안
하더라도 네티즌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다음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음은 요즘도 하루에 1만~2만명씩 신규 회원이 늘고 있어 연말까지 회원
4백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루페이지뷰나 사이트광고단가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야후코리아를 내년초까지 제치겠다는 다음의 자신감은 바로 회원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다음의 기본적인 서비스는 "한메일넷"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무료E메일
서비스.

지난 97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 E메일하면 한메일넷을 떠올릴 만큼
대표적인 서비스로 지명도를 확보했다.

다음은 E메일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관련 기술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이 회사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업체가 최대 가입자
(1백만명)를 확보하고 있을만큼 인기가 높다.

다음은 후발 E메일서비스의 도전에 맞서 최근 "한메일넷"에 자동 바이러스
체크기능을 추가했으며 이달안에 수신 및 열람확인, 부재통보, 제3자 메일
자동전달, 발신자를 선별해 수취를 거부할 수 있는 필터링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은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회원들이 사이트
에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질적인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현재 뉴스 증권 보험등 10개분야의 정보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 선보인 동호회서비스 "다음까페"는 개설한지 석달여만에 1만5천여
개의 크고 작은 동호회가 활동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이달안에 실시간메시징서비스와 올해안으로 채팅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커뮤니티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은 세계 3위의 미디어그룹인 독일 베텔스만과 세계적인 인터넷광고
대행사인 "투포세븐미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명도나 사업노하우등 세계적인 대형 포털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특히 베텔스만으로부터는 액면가 12배의 좋은 조건으로 5백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다음은 코스닥시장 등록신청을 마친 상태로 늦어도 올해안으로는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그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