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짓는 마지막 4분기는 10월에 시작된다.

그러나 증시 캘린더는 좀 이르다.

선물 12월물이 최근월물이 되는 10일부터 사실상 4분기가 시작된다.

6월에 기세를 올렸다가 대우문제 등으로 7,8월 두달간 온갖 고초를 겪었던
선물 9월물은 9일로 일생을 마감한다.

그런 매듭을 앞두고 현물주가도 숨을 죽이고 있다.

950 부근에 다다르면 외국인은 어김없이 매물을 쏟아낸다.

뒤따라 가던 투신사도 주춤거린다.

그러나 그런 수급사정도 흘러가는 세월 앞에선 변화를 구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급해 할 이유가 없다.

새로운 4분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휴식은 길면 길수록 도움이
된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