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선물/옵션 만기일 '충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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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은 선물9월물과 옵션 9월물의 만기일이다.
선물과 옵션 마녀가 한꺼번에 설치는 더블 위칭 데이(Double Witching Day)
이다.
선물이나 옵션이 연계돼 현물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날이다.
프로그램매매잔고가 잔뜩 쌓였을 경우엔 특히 심했다.
그러나 이번엔 만기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프로그램매도잔고나 매수잔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만기일효과가 발생한다 해도 다음날 바로 회복되는 것으로 인식돼 투자자
들의 동요도 없을 전망이다.
<> 프로그램매매 동향 =8일 현재 프로그램매도(선물매수,현물매도)잔고는
8백억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프로그램매수(선물매도,현물매수)잔고는 1천2백억원 수준이다.
프로그램매도나 매수가 완전히 청산된다고 가정할 경우 8백억원의 매수세에,
1천2백억원의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단순하게 계산해 프로그램매매 주체들끼리 청산으로 8백억원을 사고 판다면
4백억원의 매물부담만 지게 된다.
4백억원정도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않고 충분히 소화될 수 있는 물량이다.
<> 매매주체별 동향 =8일 외국인과 투신사등 기관투자가중에는 최근월물이
될 12월물로 선물을 이월(롤오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매수포지션, 기관들은 매도포지션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9월물에 5백계약을 매도해 놓았다면 장중 이를 청산하고 12월물 5백계약을
다시 매도하는 포지션을 취해 놓는다.
최근 주가불안으로 매도헤지에 나섰던 투신사들이 매도포지션을 이월한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의 풋옵션 누적순매도잔고가 3만계약을 웃돌고 있으나 이 역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현물과 연계된 풋옵션매수물량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주가전망 =증시 관계자들은 만기일효과가 발생한다고 해도 장끝 무렵에
나타나고 다음날 회복될 것이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역시 최근월물이 될 12월물의 움직임이다.
8일 선물12월물은 113.80으로 9월물보다 0.30포인트 높게 마감됐다.
장중 9월물보다 낮아지기도 했으나 높은 상태로 마감됐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옵션영업팀장은 "12월물 가격이 높게 유지된다는
것은 향후 주가전망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날 12월물의 시장베이시스도 플러스 0.21포인트로 끝났다.
문제는 12월물의 가격이 현물가격(KOSPI 200지수)을 계속 웃도는 콘탱고현상
이 이어질 것인지 여부다.
콘탱고상태가 계속되면 신규 프로그램매수를 불러내 현물주가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한전 포철 한국통신등 덩치 큰 지수관련주로 매수세가 일며 실적
장세에 한층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많다.
대우그룹 처리가 변수이기는 하나 정부에서 신경을 쏟고 있는 만큼 돌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대우 악재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주가차별화가 그런 증거로 꼽힌다.
또 최근의 주가 조정이 2월 이상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물 9월물의
소멸은 시기적으로도 조정의 마무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
선물과 옵션 마녀가 한꺼번에 설치는 더블 위칭 데이(Double Witching Day)
이다.
선물이나 옵션이 연계돼 현물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날이다.
프로그램매매잔고가 잔뜩 쌓였을 경우엔 특히 심했다.
그러나 이번엔 만기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프로그램매도잔고나 매수잔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만기일효과가 발생한다 해도 다음날 바로 회복되는 것으로 인식돼 투자자
들의 동요도 없을 전망이다.
<> 프로그램매매 동향 =8일 현재 프로그램매도(선물매수,현물매도)잔고는
8백억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프로그램매수(선물매도,현물매수)잔고는 1천2백억원 수준이다.
프로그램매도나 매수가 완전히 청산된다고 가정할 경우 8백억원의 매수세에,
1천2백억원의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단순하게 계산해 프로그램매매 주체들끼리 청산으로 8백억원을 사고 판다면
4백억원의 매물부담만 지게 된다.
4백억원정도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않고 충분히 소화될 수 있는 물량이다.
<> 매매주체별 동향 =8일 외국인과 투신사등 기관투자가중에는 최근월물이
될 12월물로 선물을 이월(롤오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매수포지션, 기관들은 매도포지션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9월물에 5백계약을 매도해 놓았다면 장중 이를 청산하고 12월물 5백계약을
다시 매도하는 포지션을 취해 놓는다.
최근 주가불안으로 매도헤지에 나섰던 투신사들이 매도포지션을 이월한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의 풋옵션 누적순매도잔고가 3만계약을 웃돌고 있으나 이 역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현물과 연계된 풋옵션매수물량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주가전망 =증시 관계자들은 만기일효과가 발생한다고 해도 장끝 무렵에
나타나고 다음날 회복될 것이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역시 최근월물이 될 12월물의 움직임이다.
8일 선물12월물은 113.80으로 9월물보다 0.30포인트 높게 마감됐다.
장중 9월물보다 낮아지기도 했으나 높은 상태로 마감됐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옵션영업팀장은 "12월물 가격이 높게 유지된다는
것은 향후 주가전망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날 12월물의 시장베이시스도 플러스 0.21포인트로 끝났다.
문제는 12월물의 가격이 현물가격(KOSPI 200지수)을 계속 웃도는 콘탱고현상
이 이어질 것인지 여부다.
콘탱고상태가 계속되면 신규 프로그램매수를 불러내 현물주가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한전 포철 한국통신등 덩치 큰 지수관련주로 매수세가 일며 실적
장세에 한층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많다.
대우그룹 처리가 변수이기는 하나 정부에서 신경을 쏟고 있는 만큼 돌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대우 악재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주가차별화가 그런 증거로 꼽힌다.
또 최근의 주가 조정이 2월 이상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물 9월물의
소멸은 시기적으로도 조정의 마무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