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가 오름세를 계속해 배럴당 21달러선을
넘어섰다.

8일 빈에 본부를 둔 OPEC사무국은 전날 OPEC 기준유가가 배럴당 43센트가
오른 21.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배럴당 20.56달러로 폐장됐던 OPEC 기준유가는 이번주들어 6일에도
주말보다 10센트 오른 20.66달러에 거래됐었다.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인도분도 7일 전날보다 배럴당
61센트 상승한 22.61달러에 거래됐으며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2.0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62센트 높아진 21.98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내 도입원유의 대부분에 적용되는 OPEC 기준유가는 지난 6월 배럴당 평균
15.61달러에서 7월엔 18.28달러, 8월엔 19.63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번주들어 21달러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OPEC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축합의를 내년 3월까지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2개 석유회사 노동조합이
파업 움직임을 보여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OPEC 산유국들은 하루 2천6백2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의 하루 2천8백90만배럴보다 2백70만배럴이나 줄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은 베네수엘라 석유 노조파업이 실행될 경우 유가는 1달러 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OPEC 기준유가는 국내 도입원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를 비롯해
알제리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7개국
원유에 공동 적용되고 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