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즐겁게] 주말외출 '맵시있게'..99 추동 패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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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년대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밀레니엄을 목전에 둔 올 가을/겨울시즌.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은 세기말을 기념하기 위해 어느 때
보다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트렌드로 자신들의 컬렉션을 장식했다.
이미 매장의 쇼윈도를 채우기 시작한 이번 추동 패션을 살펴보면 미래와
과거, 밝음과 어둠, 첨단과 복고가 공존함을 금방 알 수 있다.
언뜻 보면 2000년에 대비한 사이버 풍의 미래적 의상이 트렌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듯하지만 이와 반대로 과거를 그리워하는 레트로(Retro)풍의 옷도
자주 눈에 띈다.
또 화려하고 따뜻한 느낌의 에스닉(Ethenic.민속풍) 스타일과 어둡고
암울한 이미지의 고딕(Gothic) 스타일이 대조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1900년대의 유행을 고루 맛볼 수 있는 복고바람이 더욱 거세진 것도 이번
시즌의 특징중 하나다.
60년대의 낭만적인 히피, 70년대의 관능적인 글램 록(Glam Rock) 스타일,
패션에서의 여권신장운동이 활발했던 80년대의 파워 수트(Power Suit.기존의
부드러운 라인에서 탈피해 신사복 재킷의 딱딱한 어깨를 여성복에도 적용한
남성적 스타일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권리가 신장됐음을 상징) 등이
한꺼번에 등장, 패션 피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또 90년대 초.중반의 크로스 젠더(Cross Gender.성별 구분이 없는 스타일)
와 이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 아주 여성적인 페미닌 룩도 올 추동패션의
단골 메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많은 트렌드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점 또한 존재한다.
"고급스럽고 풍요로운 이미지"가 그것이다.
디자이너들은 번쩍거리는 미래 의상부터 너덜너덜한 히피 스타일까지 아주
비싸 보이는 소재를 즐겨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올 가을/겨울 트렌드중 특히 중요한
패션 키워드로 다음 몇가지를 꼽았다.
<> 그린 컬러의 대유행 =자연주의의 영향이 날이 갈수록 극대화되면서 땅과
식물을 닮은 색상이 가을 패션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가을 패션거리는 그린 올리브그린 카키 카키브라운 피스타치오 옐로 등
초록 계열의 컬러들로 뒤덮일 전망이다.
이미 조르지오 아르마니, 질 샌더, 프라다, 이브 생 로랑, 이세이 미야케
등 디자인의 대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초록식물의 다양한 색상변화를 담아
냈다.
이들 디자이너는 초록색상에 대한 이미지를 과거 군복과 같은 딱딱한 느낌
에서 아주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컬러로 변화시켰다.
<> 스타일을 강조한 패딩(Padding) =얼마전만 해도 패딩 옷은 그저 추위를
막는 방한복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의 패딩은 기능성과 함께 디자인에 극적인 효과를 주고 메시지
를 전달하는 디자인 수단으로 부상했다.
샤넬 지방시 페레 등의 브랜드에서는 두 장의 천을 맞댄 후 가운데에 솜을
넣고 이리저리 누비면서 생긴 볼륨감으로 고전적 드레스를 현대적으로 재현
했다.
또 한장의 천을 어깨에 둘러 숄을 만들거나 치마처럼 아래에 휘감아 랩
스커트로 변화시키는 래핑(Wrapping)도 올 추동시즌에 자주 만날 스타일이다.
<> 럭셔리 룩(Luxury look) =구치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의 옷들은 디자인이
단순하고 장식을 배제한 대신 값비싼 소재를 사용해 상류층의 과시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마치 피부처럼 부드러운 양가죽과 캐시미어가 대표적인 럭셔리 소재다.
기존에는 점퍼나 코트 등 밖에 입는 옷에 주로 쓰였던 이들 고급 소재가
이번 시즌에는 스커트나 바지는 물론 블라우스 원피스 등 거의 모든 아이템
에 사용됐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은 세기말을 기념하기 위해 어느 때
보다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트렌드로 자신들의 컬렉션을 장식했다.
이미 매장의 쇼윈도를 채우기 시작한 이번 추동 패션을 살펴보면 미래와
과거, 밝음과 어둠, 첨단과 복고가 공존함을 금방 알 수 있다.
언뜻 보면 2000년에 대비한 사이버 풍의 미래적 의상이 트렌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듯하지만 이와 반대로 과거를 그리워하는 레트로(Retro)풍의 옷도
자주 눈에 띈다.
또 화려하고 따뜻한 느낌의 에스닉(Ethenic.민속풍) 스타일과 어둡고
암울한 이미지의 고딕(Gothic) 스타일이 대조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1900년대의 유행을 고루 맛볼 수 있는 복고바람이 더욱 거세진 것도 이번
시즌의 특징중 하나다.
60년대의 낭만적인 히피, 70년대의 관능적인 글램 록(Glam Rock) 스타일,
패션에서의 여권신장운동이 활발했던 80년대의 파워 수트(Power Suit.기존의
부드러운 라인에서 탈피해 신사복 재킷의 딱딱한 어깨를 여성복에도 적용한
남성적 스타일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권리가 신장됐음을 상징) 등이
한꺼번에 등장, 패션 피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또 90년대 초.중반의 크로스 젠더(Cross Gender.성별 구분이 없는 스타일)
와 이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 아주 여성적인 페미닌 룩도 올 추동패션의
단골 메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많은 트렌드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점 또한 존재한다.
"고급스럽고 풍요로운 이미지"가 그것이다.
디자이너들은 번쩍거리는 미래 의상부터 너덜너덜한 히피 스타일까지 아주
비싸 보이는 소재를 즐겨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올 가을/겨울 트렌드중 특히 중요한
패션 키워드로 다음 몇가지를 꼽았다.
<> 그린 컬러의 대유행 =자연주의의 영향이 날이 갈수록 극대화되면서 땅과
식물을 닮은 색상이 가을 패션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가을 패션거리는 그린 올리브그린 카키 카키브라운 피스타치오 옐로 등
초록 계열의 컬러들로 뒤덮일 전망이다.
이미 조르지오 아르마니, 질 샌더, 프라다, 이브 생 로랑, 이세이 미야케
등 디자인의 대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초록식물의 다양한 색상변화를 담아
냈다.
이들 디자이너는 초록색상에 대한 이미지를 과거 군복과 같은 딱딱한 느낌
에서 아주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컬러로 변화시켰다.
<> 스타일을 강조한 패딩(Padding) =얼마전만 해도 패딩 옷은 그저 추위를
막는 방한복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의 패딩은 기능성과 함께 디자인에 극적인 효과를 주고 메시지
를 전달하는 디자인 수단으로 부상했다.
샤넬 지방시 페레 등의 브랜드에서는 두 장의 천을 맞댄 후 가운데에 솜을
넣고 이리저리 누비면서 생긴 볼륨감으로 고전적 드레스를 현대적으로 재현
했다.
또 한장의 천을 어깨에 둘러 숄을 만들거나 치마처럼 아래에 휘감아 랩
스커트로 변화시키는 래핑(Wrapping)도 올 추동시즌에 자주 만날 스타일이다.
<> 럭셔리 룩(Luxury look) =구치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의 옷들은 디자인이
단순하고 장식을 배제한 대신 값비싼 소재를 사용해 상류층의 과시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마치 피부처럼 부드러운 양가죽과 캐시미어가 대표적인 럭셔리 소재다.
기존에는 점퍼나 코트 등 밖에 입는 옷에 주로 쓰였던 이들 고급 소재가
이번 시즌에는 스커트나 바지는 물론 블라우스 원피스 등 거의 모든 아이템
에 사용됐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