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백화점 할인점 수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 업체들은 이번 주말부터 선물
주문을 접수하는등 본격적인 추석 특수 잡기에 나섰다.

이번 추석에는 1백만원짜리 초고가 정육상품에서부터 5천원짜리 식용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상품이 나와 있는 것이 특징.

정육 수산물 등 생식품과 고가의 선물상품을 사기 위해선 백화점을,
가공식품 등 중저가대의 선물일 경우에는 할인점이나 수퍼마켓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이 전하는 쇼핑 가이드다.


<> 명품세트 =롯데백화점은 한우 갈비 5~7번 갈비대로 만든 냉장육
갈비종합세트 10kg 짜리를 50만원, 채끝 안심 차돌박이 새치살 제비추리 등
다양한 부위를 모은 한우정육특호를 30만~50만원(6~10kg)에 각각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길이 30cm 이상의 굴비를 모은 60만원짜리 참굴비세트와
3백30~5백50g짜리 옥돔으로 짜여진 제주옥돔세트(29만5천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갈비 배 망고 굴비 등을 1백50~1천2백세트 가량 한정판매
한다.

5백 짜리 소 한마리중 3~4kg만 나오는 짝갈비 가운데 부분으로 이뤄진
신세계 VIP갈비(7kg)가 1백50세트에 한해 30만원에 판매된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고급 한우인 강진맥우(10kg)와 자연산 송이(1kg)로
짜여진 1백만원짜리 강진맥우세트를 주문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5만~10만원대 실속상품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사골 2kg, 꼬리반골 2kg,
사태 1kg 등으로 구성된 효도보신세트를 2백세트에 한해 8만8천원에 내놨다.

LG백화점은 제주도 비단갈치를 5kg 짜리 선물세트화해 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도파백화점은 사과와 배를 교접한 황금배 10kg 들이와 북한산 대게
3마리를 각각 5만원과 10만원에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은 수입 LA갈비 선물세트(6kg)를 10만5천원에, 충북 영동산
버섯세트(7백g)를 7만2천원에 내놨다.

이밖에 한신코아백화점은 혈압계 안마기 저주파치료기 등 실버상품을
5만~13만원에, 애경백화점은 더덕세트를 5만5천~7만5천원에, 경방필백화점은
육포세트를 7만~10만원에 마련했다.


<> 알뜰선물 =E마트 마그넷 하나로클럽 등 할인점에서는 2만~5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선물상품을 대량 준비하고 있다.

E마트에서는 거봉포도세트를 1만5천원, 멸치세트 2만3천8백원, 젓갈세트를
3만3천5백원에 살 수 있다.

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에서는 다양한 품목의 곡류 과일 채소 특산품이
마련돼 있다.

참깨 검정쌀 깐녹두 찹쌀 등 6종의 햇잡곡 선물세트가 3만원인 것을 비롯
호두세트 4만2천8백50원, 전통차선물세트 6천3백80~3만5천3백30원 등이다.

롯데 마그넷은 PB상품인 마그넷 구이돌김(1만7천9백원)을 비롯 참치캔 햄 등
가공식품을 백화점보다 5~10% 싼 값에 팔고 있다.


<> 슈퍼마켓.편의점 =슈퍼마켓과 편의점들도 근접성과 편의성을 최대 무기로
내세워 추석 판촉전에 돌입했다.

LG수퍼마켓은 대형 할인점등에 비해 가격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할인점들과 추석당일까지 지속적으로 가격을 비교하면서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갈비세트 신고배등 전략 상품 물량을 지난해 보다 3배이상 확보해 놓은
상태.

해태수퍼마켓은 인기상품 위주로 1만~3만원대의 중저가로 구성한 "맞춤형
선물세트"를 중점 판매할 계획.

한화스토아도 잠실 본점에 특별 배달본부를 설치해 놓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함께 편의점 LG25는 집앞 편의점에서 주문만 하면 제주도와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번 추석을 맞아 편의점 업계최초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도 실시한다.

< 김수찬 기자 ksch@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