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법학과에 82년 입학한 김영환씨는 재학중 북한의 대남적화혁명
노선을 체계화한 "강철시리즈"를 만들어 유포한 "주사파의 대부"로 통하던
인물이다.

강철시리즈는 "강철"이라는 필명으로 쓴 주체사상 이론.

김씨는 "미제의 스파이 박헌영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수령론"
"품성론" 등의 문건을 대학가에 유포, 당시 다수 학생들을 주사파로 변신
시켰다.

김씨는 85년 8월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에 관련돼 지명수배된후
제적됐다.

김씨는 86년 11월 "서울대 구국학생연맹"사건으로 구속돼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88년 12월 형집행정지로 출소한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과 범민족
대회 추진본부등에서 활동했다.

김씨는 91년 서울대에 복학해 이듬해 졸업했다.

김씨는 그뒤 북한의 노선에 회의를 품기 시작해 95년4월 "말"지와의
인터뷰에서 "계급투쟁에 입각한 혁명 선동은 오류이며 "식민지론"에 근거한
반미자주화 투쟁이 아니라 미국과의 평등한 우호협력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97년10월 중국으로 출국, 중국과 독일에 머물면서 북한정권 비판에
동조하는 사람들과 "시대정신"이라는 잡지를 발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