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이 경찰관 등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기 위해
파출소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독가스까지 만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의 범행을 수사해온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민유태)는 9일 오후
신창원이 저지른 1백43건의 범죄에 대해 상습특수강도와 특수강도강간 등
모두 15가지의 죄목을 적용해 기소했다고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결과 신은 지난해 8월 전북 익산경찰서 왕궁파출소에 침입, 무기
탈취를 기도했으며 지난 6월 중순께에는 충남 부여 석성파출소에 침입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은 무기탈취에 성공하면 화공약품상을 털어 독가스를 제조한뒤 자신을
검거하려는 경찰관 등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소위 "전쟁"을 치를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신은 지난 97년 2월중순께 천안에서 전해분(32)과 동거중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검거되지 않았고 지난해 4월 중순께는 경북
왜관에서 다방주인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했으나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제시
해 검거를 피한 새로운 행적도 추가로 드러났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