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56.뉴저지)이 8일 내년 대통령
선거의 당내 후보지명전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내년 민주당 후보지명전에서 앨 고어 부통령과 경쟁하게 될 브래들리
전 의원은 이날 고향인 미주리주 크리스털 시티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대한 국가로 건설하고 "미국의 꿈"을 실현할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브래들리 전의원은 프린스턴 대학 농구선수 출신으로 프로농구팀 뉴욕
닉스에서 활약하다 정계에 입문, 뉴저지주 상원의원을 18년간 지냈다.

브래들리 의원측은 현재 그가 민주당내 지지도와 선거자금 모금실적 등
모든 면에서 고어 부통령에게 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브래들리 전의원은 내년 당내
후보지명전의 첫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뉴햄프셔에서 고어 부통령과 막상막하
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선거자금면에서도 고어 부통령의 1천8백만달러에는 못미치지만 올 상반기
중 1천2백만달러를 모금하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