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보험이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IRD) 생산업체인 기륭전자의 주식을
싯가보다 높은 가격에 대거 매입해 관심이다.

신한생명보험은 10일 증권업협회에 제출한 "5%이상 주주의 주식변동사항"
에서 아세아계열의 기륭전자 주식 17만4천5백7주를 장외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륭전자의 전체 주식(1백98만주)의 8.0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신한생명보험은 이로써 대륭정밀(35.9%), 아세아시멘트공업(22.0%),
아세아제지(12.1%)에 이어 4대 주주로 부상했다.

기륭전자 김영창 기획팀장은 "신한생명보험이 지난달초 유로시장에서
발행된 기륭의 해외전환사채를 인수한 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전환가격은 3만4천5백원으로 시세보다 1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보험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차원이 아닌 단순 투자에 불과
하다"며 "나름대로 기업을 평가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