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 린치는 9일 향후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유망 첨단종목을 선정,발표했다.

메릴 린치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IBM 등 컴퓨터와 통신
반도체 등 첨단주 중심의 대형 우량주 10개 종목의 매수를 추천했다.

첨단주의 대명사로 불려온 인터넷 업체들은 한 종목도 끼지 못한 것이
특징이다.

메릴 린치의 톱 10 첨단주에는 <>컴퓨터 업체로 IBM과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가 <>컴퓨터 칩 종목으로는 인텔과 어플라이드머터리얼, 노벨러스시스템 등
3개 업체가 선정됐다.

또 <>통신장비 관련종목으로는 모토롤라 노텔네트워크 <>인터넷 네트워크 및
통신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로 시스코시스템과 오라클 <>반도체업체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각각 추천됐다.

메릴 린치 수석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밀루노비치는 "톱 10 첨단주는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이 최소 10억달러를 넘는 대형 우량주중에서 선발했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6개월 및 12개월 그래프와 시장 영향력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정부와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놓고 소송중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재판 결과가 투자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제외됐다.

세계 PC업계 1,2위를 차지하는 컴팩과 델 컴퓨터 역시 향후 안정적인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톱 10 첨단주에서 제외됐다.

이와함께 아마존 닷 컴, 이베이,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첨단주 열풍을
불러왔던 인터넷 기업들은 이번 추천 종목에서 모두 탈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메릴 린치가 톱 10 첨단주를 발표하자 IBM이 전날보다 4달러 오른
1백34.75달러를 기록하는 등 10개 종목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상반기까지 계속돼온 첨단주에 대한 무차별
매수열풍이 식는 대신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