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어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6대이하
42개 그룹중 자구노력이 미흡한 상당수 그룹이 추가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2일 "이르면 다음주중 6대이하 그룹 주채권은행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 각 그룹별로 부채비율, 자산매각, 외자유치, 유상증자
등의 상반기 이행실적을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약정의 이행계획에 비해 실적이
크게 미진한 그룹들은 워크아웃 대상에 새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6대이하 57개 그룹(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중 15개 그룹은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중이며 나머지 42개 그룹을 대상
으로 워크아웃 포함여부를 가리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각 주채권은행별로 자구노력이 미흡한 그룹이 1~2곳씩은
있다"면서 "적어도 4~5개 그룹은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30대 계열
기업 경영진 오찬간담회에서 상반기 자구노력이 부진한 그룹에 대해 추가
워크아웃 돌입방침을 김대중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또 워크아웃중인 그룹도 자구계획 이행이 부진하면 대출금
출자전환을 통해 경영권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