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인기주거지역인 용인 수지 죽전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연말까지 1만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LG건설 삼성물산 등 대형업체들이 분양에 나서는게
특징이다.

또 30평형이상의 중대형평형 물량이 집중 공급된다.

수지 죽전지구는 분당신도시에서 가깝고 경부고속도로에 인접,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이런 입지여건때문에 수지일대에서 공급된 아파트엔 대부분 프리미엄이 높게
붙어 있다.

지난해 4월 공급된 LG건설의 대형평형 아파트는 최고 1억원까지 웃돈을 줘야
분양권을 구할 수 있을 정도다.

수지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LG건설은 이번에도 대형평형으로 이뤄진
아파트를 내놓는다.

52평형 4백74가구, 63평형 3백20가구, 79평형 3백20가구, 92평형
1백20가구다.

평당 분양가는 5백80만~6백40만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오는 30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은 다음달 5일부터 3일간 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초부터 11월까지 수지읍 상현리 일대에서만 분양에
나선다.

모두 5곳으로 총 2천4백여가구의 대규모 물량이다.

상현리 5차 조합아파트는 33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지난 1월 조합원모집으로 3백85가구는 채워졌으며 나머지 1백1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지 6차 5백28가구와 수지 7차 4백36가구는 자체사업 물량으로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다.

11월엔 일반분양 아파트 9백22가구와 조합아파트 4백36가구가 공급된다.

중대형 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5백50만~5백70만원선이다.

현대건설은 10월중 죽전지구에서 3차례 분양에 들어간다.

우선 유신전자와 지주공동사업을 통해 45~70평형 아파트 1천1백6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조합아파트로 지어질 2천여가구의 아파트에 대해 조합원모집에도 나선다.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은 11월중 보정리에서 44~59평형 3백46가구를, 건영은
12월중 35~70평형 1천5백20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용인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공급과잉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기 주거지역이란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수요가 꾸준해 투자메리트는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