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는 여전히 여유자금이 넘친다.

수익이 보이는 곳엔 뭉칫돈이 몰려다닌다.

이달초 실시한 삼보컴퓨터 실권주 공모엔 2백70억원 모집에 무려 2조5천억원
이 몰렸다.

대우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돈가뭄을 타고 있는 것과는 딴 판이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빠져나간 돈도 은행권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이 78조원이나 된다.

최근 두달 사이에만 12조원이 불어났다.

그런 차에 담배인삼공사가 주초에 8천억원어치의 주식을 모집한다.

사람들의 관심도 매우 높은 편이다.

수 조원은 간단하게 몰려들 전망이다.

금리가 올랐다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금은 여전히 많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