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의 차이만 있을뿐 전지역이 오름세다.

김포 남양주 구리 광주 과천등 서울에서 가까운 곳의 오름폭이 크다.

부산 인천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매매가가 강보합세다.

전세값은 매매가보다 상승범위가 좀더 넓다.

조사기간(8월30일~9월12일) 동안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속에서도 전국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곳중 하나인 분당은 혼조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하락한 단지도 적지 않다.

또 수도권의 일급주거지인 용인도 단지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투기단속에 나선다는 정부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동 상록우성 상록라이프 등은 전평형이 1백만~5백만원 하락했다.

반면 수내동 양지금호 양지청구등은 대부분 평형이 상승세다.

일산신도시에선 주엽동일대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중동과 평촌신도시도 강세를 이어가는 곳이 많다.

이들 지역에선 매매가보다 전세값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진다.

그동안 상승세가 주춤했던 광주군지역도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조사기간중 1.36%나 올랐으며 대부분의 아파트매매가가 3백만원 넘게
상승했다.

하락세를 보였던 남양주시도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곳에선 매물과 수요자가 같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거래가 늘고 있다.

보름동안 1.28%의 높은 상승세를 보인 김포에서는 매물을 구하기가 어렵다.

시흥에선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돼 정상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수원 안산 안양 등은 가격변동폭이 크지 않다.

지방 대도시중에선 인천지역이 매매가 상승률이 0.86%로 가장 높다.

대전에선 월평동지역 아파트들이 상승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지별로는 남양주시 와부읍 진도아파트 44평형이 2억~2억1천만원에 호가
되며 보름동안 1천5백만원이나 올랐다.

안산시 신안2차 29평형, 분당구 양지한양 50평형, 김포시 길훈 22평형 등도
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