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과 수도권의 분양권값은 대부분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세를 주도하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권값 상승세는 진정됐다.

지방에서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던 구리토평지구가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2주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전세값 진정을 빌미로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대우쇼크와 주가불안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호화주택에 대한 과세방안발표가 시장분위기를 위축시켜 대형아파트
분양권값이 약세다.

일단 추석을 넘기고 보자는 관망파도 늘어났다.

분양권값 상승아파트 10걸은 대부분 20평형대 소형아파트로 나타났다.

50평형이상의 대형평형은 대부분 2주전시세에서 변동이 없다.

조사기간중(8월30일~9월12일) 서울에서 분양권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관악구로 평균 1.2% 상승했다.

봉천동 우성아파트의 경우 입주예정일이 가까워지면서 평형별로 5백만~1천만
원 올랐다.

양천(0.89%) 성북(0.88%) 서대문구(0.7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용산구는 마이너스 0.6%의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시세변화가 없는 곳도
서초 송파 은평구등 9개구에 달했다.

송파구에선 11월 입주하는 풍납동 현대리버빌이 강세를 보였다.

단지별로는 동작구 대방동 현대아파트가 많이 올라 25평형이 1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보름전보다 1천만원 오른 가격이다.

마포구 공덕동 삼성아파트 25평형도 1억6천만~1억7천만원으로 6%넘게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서울보다 조정양상이 더 뚜렷하다.

고양 광주 수원 의정부 의왕 등 대부분의 지방도시 분양권시세는 움직임이
없다.

시흥 안산 등은 소폭이지만 하락세다.

부산 대구 등도 변화가 없다.

용인 김포 남양주등 인기지역이 그나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용인시 구성면 동아 솔레시티는 중소형평형이 1백50만~2백50만원가량
올랐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